이재명 “국민 앞에 여야 따로 없어 협력할 건 협력하겠다”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09 14: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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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李 대표 찾아뵙고 협치 속에 국정과제 해결 노력”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9일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며 여야의 협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민생경제위기와 평화위기를 극복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정당에는 여야가 있어도 국민 앞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약속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 저와 민주당도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전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표는 언제쯤 만날 예정인가’라는 질문에 “일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여러 야당 지도부를 찾아뵙고, 의견을 구하고, 여야 협치 속에서 국민 민생을 살리기 위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의 대야 전략에 대해선 “여당이 가진 힘은 국민 여론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 방향, 민생 살리기 방향이 옳다고 인식되면 그게 여론이 돼서 우리를 뒷받침해줄 것이라 믿는다. 그 힘을 바탕으로 대야 관계의 주도권을 장악해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원만한 여야 관계가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이 대표와 달리 민주당은 전날 김 신임 당 대표의 취임에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여당 신임 당 대표 선출을 축하해야 마땅하지만, 대통령의 당무 개입, 부도덕한 땅 투기 의혹으로 얼룩진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기는 어렵다”며 “김기현 대표의 당선은 국민의힘 당내 민주주의의 사망 선고”라고 비판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이제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제 여당을 장악한 제왕적 대통령만이 남아 대리 대표를 허수아비로 세운 채 군림할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여당, 대통령의 눈치만 보는 죽은 여당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거수기로 세운 채 여당을 좌지우지하며 검찰 기득권당·친일 매국당으로 만들려는 대통령의 폭정을 국민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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