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시의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한 김의겸 등 고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01 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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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사실확인도 안했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짓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종배 시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정체불명의 주장에 대해 철저한 사실 확인을 거쳤어야 했음에도 김의겸 대변인은 아무런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도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과 장경태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 6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시 술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한 첼리스트 A씨와 전 애인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했고 또 다른 고발 대상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TF 구성 제안했다.


특검을 거론한 박홍근 원내대표와 “의혹이 사실이라면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발언한 김성환 정책위원장도 고발됐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 (민주당 의원들이) 허위사실임이 밝혀졌음에도 강압적 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는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10월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지난 7월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함께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면서 그 증거로 첼리스트 A씨가 전 남자친구에게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달 23일 경찰 조사에서 "그 내용이 다 거짓말이었다"라며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 내에서도 ‘아니면 말고 식’ 의혹 제기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개별 의원의 잘못을 자제시켜야 하는 지도부가 스스로 강성 지지층 눈치를 봐가며 아니면 말고식 폭로를 즐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일부 유튜버가 돈벌이를 위해 펼치는 마구잡이식 폭로를 대변인이 가져오면서 야당의 신뢰를 떨어뜨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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