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장관 “킬러 문항 구체적 사례 모두 공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6-22 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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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수능은 없을 것, 변별력 확보 충분히 가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 출제’를 배제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교육 현장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22일 “26일 사교육 대책 발표시 킬러 문항의 구체적 사례들을 다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간의 수능 문제들, 그리고 지난 6월 모의고사가 있었는데 그 문항들 중에서 어떤 것이 킬러 문항인가를 골라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된)문항들을 보시면 이런 것이 킬러 문항이라는 것이다 하고 바로 감이 오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정책은)수년간 수능 기본계획을 매년 발표할 때 다 들어가 있던 내용이고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또 꼭 그렇게 해야 하는 일”이라며 “실제로 킬러 문항 사례들을 접해본 분들이 계실 텐데 어떻게 아이들에게 이렇게 교육 과정에서 전혀 다루지 않은 내용을, 교수도 못 푸는 정도로 배배 꼬아서 낸 문항들이 있는지에 대해 공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철저히 배제해야 하는 것이고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을 하고 반드시 제거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쉬운 수능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당연히 평가는 교육과정내에서 이뤄져야 하고 또 계속 그렇게 하겠다고 원칙을 발표하고 추진했지만 그럼에도 킬러 문항들이 나오는 건 사교육 이권 카르텔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쉬운 수능 아니냐 하는 건 또 다른 얘기인데, 교육 과정에서 평가를 제대로 하면 얼마든지 쉬운 수능이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그는 “아무리 과목수가 적어도 교육 과정이라는 것이 있고 우리나라 교육 과정은 학년별로, 과목별로 어떤 수준으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 게 다 상세하게 비교가 돼 있다”며 “그런 것을 평가하는 것이고 그 평가라는 건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 역량을 갖춘 아이들이 정당하게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평가 기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킬러 문항을 내야 변별력이 가능하다는 건 어떻게 보면 사교육의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지, 교육학에서 교육 전문가들이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지금 언론에서 지나치게 사교육 얘기들이 많이 나돌고 있는데 사교육이 결국 이런 불안 마케팅을 해서 아이들을 받아들이고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체제내에서 분명히 가능한 일이고 모든 나라에서 다 하는 일인데 왜 우리나라만 계속 킬러 문항이 필요하고 킬러 문항을 없애겠다고 하면 또 다른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논리들이 계속 나오는지, 이건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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