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징계 앞두고 최고위원 사퇴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5-10 1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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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사죄드린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두고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8 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지 두달 만이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최고위원직을 자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먼저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지난 1년 동안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두 달 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원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최고위원에 당선됐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의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리위는 지난 8일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끝에 이틀 뒤인 이날 다시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이틀 동안 최고위원들이 자진 사퇴 할 시간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중앙당사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한.


애초 김ㆍ태 최고위원 모두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태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그의 징계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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