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만큼은 굴욕으로 점철된 지난 정상회담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잘못된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거사에 대해 기시다 총리가 직접 우리 국민과 피해자들에게 진지하게 사죄해야 마땅하다”며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 전면 철회, 양국 공동 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번엔 또 얼마나 퍼줄지 걱정된다. 상대의 선의에 기댄 외교는 윤석열 대통령식의 표현에 의하면 가짜"라고 비판했다.
송갑석 최고위원은 "이번 한일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민의 요구는 분명하다. 일제 강제동원, 위안부, 독도 영유권 주장 등에 대한 확실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수차례 걸쳐 한일 관계 진전 결단에 대해 사의 표명을 했는데 사실상 일본 입장에서 보면 일본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을 하라는 암묵적 시그널”이라며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 적어도 ‘김대중-오붙이’ 선언 내용에 준하거나 그 이상의 것을 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통령실은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실무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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