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설연휴에 양자 토론합의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20 14:22: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국민의당-정의당, “거대양당 패악질” 반발...방송중지 가처분 신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첫 양자 TV토론 일정을 설 연휴 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거대양당의 패악질”이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의당도 “방송중지 가처분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 간 TV토론이 결정된 데 대해 "설날 밥상에서 '철수' 이름 나오는 게 두려운 자들"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민족 명절인 설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 민심의 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국민의당은 서울서부지법에 양당 토론 담합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해당 토론의 방송금지를 요청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며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3합 담합"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말하는 윤석열 후보는 평소 말과 다른 행동을 보이고 있다. 그 증거가 있다"며 "당초 2개의 지상파 방송사가 우리 국민의당에 4강 합동 토론 참여를 요청한 적 있다. SBS는 12월15일, KBS는 1월 6일 이미 이 의향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이런 입장였던 방송사가 양당 합동토론 주관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방송사의 모순적 결정을 탓하기 전 거대양당의 압박과 압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제 지지율은 어느 기관에서 조사한 것을 봐도 공직선거법상 공식토론 초청 대상 후보의 기준을 훌쩍 넘고 있다"며 "국민에게 선택과 판단의 기준을 제공해야 하는 방송의 공익적 면, 선거운동의 형평성을 감안해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안철수를 TV토론 화면에서 지우는 일이 발생해도, (국민) 마음속에서 지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설 연휴 기간 진행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에 대해 방송중지 가처분을 신청한다고 20일 밝혔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에 양자 TV토론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가 토론회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자신의 정책과 신념을 홍보하고 유권자를 설득할 기회를 잃게 된다"며 "더불어 선거운동의 초반부에 이미 비주류 내지 군소정당으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져 향후 선거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것을 우려한다"며 가처분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또 "이는 시민들이 다양한 정당의 정책 및 비전을 알 수 있는 권리를 침해당하고 유권자로서 선택권을 훼손 당하는 부작용을 야기한다"며 "심 후보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을 것이 명백해 가처분으로써 양자 토론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바"라고 밝혔다.


정의당은 지상파 3사(KBS·MBC·SBS) 앞에서 다자 토론 개최를 촉구하는 의원단·대표단 1인 시위를 지난 18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협상단은 전날 국회에서 만나 토론 일정에 대해 합의했다. 국민의힘 협상단 대표인 성일종 의원은 “1안은 31일 오후 7~10시 사이에 중계를 요청하는 것”이라며 “만약 (지상파 3사) 방송사들이 편성에 어려움이 있다면 2안은 30일 같은 시간대에 중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협상단 대표인 박주민 의원도 “국민의힘이 31일(토론)을 1안으로, 30일을 2안으로 방송사에 요청하는 것을 수용했다”며 “두 안이 방송 사정으로 어렵다면 방송사가 이미 합의한 27일에 하는 것도 저희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뉴스댓글 >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