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국익 지켜야 할 책임 제대로 이행했나”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26 14: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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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익 추구 국가대표’ 李, 국익 논할 자격조차 없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했다. 이달 1일과 11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 참석이다. 이 대표는 연단에 서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그 책임, 제대로 과연 이행했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윤 대통령이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익을 논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시민들이 서울의 봄기운을 즐길 일상적인 권리마저도 앗아갔다”라며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만을 목적으로 서울 도심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매주 주말 장외 투쟁을 이어가는 모습은 후안무치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연단에서 ‘한일정상회담에서 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얻어온 건 없었다’고 비난한 점을 거론한 후 “아전인수를 늘어놓았다”라며 “이 대표가 과연 국익을 이야기할 자격이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사익을 위해 성남시정을 이용했고, 사법의 심판 앞에서는 자신의 방탄을 위해 공당을 남용하는 ‘사익 추구 국가대표’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지금 대한민국을 둘러싼 모든 환경이 한일관계 정상화를 요구한다”라며 “북한은 거듭해서 무력도발을 일삼고, 이제는 핵무기 수중 공중폭발 시험 발사 성공까지 주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웃 국가인 일본과의 안보 협력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에서도 세계 무역 질서가 재편됨에 따라 일본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한일관계 정상화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 외교 규탄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외교의 영역에서 일방적으로 우리의 이익만 챙길 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국가 간 외교에서 최소한의 균형은 있어야 한다. 최소한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는 안 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게 유익하기만 한 강제동원 해법이라고 내놓은 것이 대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줬나"라며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 이렇게 말하면서 추가 청구서만 잔뜩 손에 들려주지 않았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그 책임을 제대로 과연 이행했나"라면서 "대통령이 제대로 지키지 못할지라도 우리가 나서서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정부의 대일외교를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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