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정규 “편파적ㆍ자의적 방식으로 특정 후보 확정 납득 못 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2-16 14: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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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 비판 이전에 당 스스로 공정한가 묻지 않을 수 없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최근 당으로부터 공천 탈락 통보를 받은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가 16일 “편파적이고 자의적인 방법으로 특정 후보자를 확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당의 결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사공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3.9 대구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를 하기 위해 국민의당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대구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잃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경쟁력 ARS 조사에 응하겠느냐’는 제안을 했고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으나 돌연 11일 면접만을 시행한 후 그들만의 판정대로 3.9 대구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에서 저를 탈락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행태가 그토록 기득권 양당 정치를 비판하던 국민의당 창당정신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거대 양당을 수구정당이라고, 내로남불 정당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 이전에 국민의당은 스스로 공정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정당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도 “공천을 하는 경우 다른 당 같으면 어떤 지역은 전략공천, 어떤 지역은 경선 지역으로 나누는데 전략공천이면 후보를 받지 않고 당이 결정하면 되지만 이 지역(대구 중남구)은 경선지역이었다. 그래서 후보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국민의힘도 종로 지역에서 후보 신청을 받지 않고 전략공천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천했는데 후보 신청을 받았다는 것 자체는 경선이다. 당은 전혀 설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글을 적은 게 아니라 제 입장에서는 나온다고 했는데 안 나온 부분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저의 이야기가 필요했다”고 입장문을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안철수 대표님의 ‘새정치’의 말씀을 듣고, 믿고, ‘정치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봉사’라는 신념 하에 늘 안철수 대표님과 함께 했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늘의 국민의당을 생각하겠다. 안철수 대표님과 정치를 시작하면서 제가 늘 생각했던 건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 것보다 무엇을 바꾸어야 국민이 행복할까’ 하는 것이었다. 초심으로 새정치, 정당혁신,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 상식과 공정과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다시 꼿꼿하게 일어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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