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회 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윤희근 경찰청장 등을 포함한 청문회 증인 73명 명단을 확정했다.
국조특위 관계자는 28일 “어제(27일) 국회에서 열린 1차 기관보고에서 1·2차 청문회 증인 채택 안건 등을 의결했다”라며 “1차 청문회에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을 포함한 총 44명이, 2차 청문회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포함한 총 29명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던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3차 청문회 증인 채택 때 여야 간사 합의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열린 국조 특위 첫 전체회의에서 최근 ‘닥터카’ 논란으로 국조특위에서 사퇴한 신현영 의원과 관련한 여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자 일부 유가족이 “신현영 하나 물고 늘어지는 이런 국정조사가 의미가 있냐”고 거세게 항의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의원은 " 유족들은 '이태원 사고' 진실을 원한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그 날 '닥터카' 콜택시를 부부 동반으로 타고간 신현영의원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 과연 신현영 소속이 '국민의 힘'이어도 왜 신현영만 잡느냐고 했을까"라고 의구심을 보이면서 특히 "전 오늘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 '빨간 목도리'에 많이 놀랐다. 세월호 노란 리본처럼 이태원은 상징이 빨간목도리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을 앞세운 어머니의 심정, 모를 국민은 없다. 그러나 특정 정치세력에 휘둘리지는 않기를 바란다"며 "세월호추모의 진정성이 특정 정파색으로 그 빛이 바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2일로 예정했던 국조특위 1차 청문회가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무산되면서 내달 2일과 4일, 6일 예정된 청문회는 1차 4일, 2차 6일로 각각 변경됐다.
이에 따라 3차 청문회 일정은 여야 합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위 활동이 내달 7일 종료되는 만큼 연장 여부를 둘러싼 여야 간 합의 과정의 진통이 예상된다.
기한 연장은 본회의 의결이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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