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이재명 소환은 야당 대표 망신주기 넘어 악마화”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17 14: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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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토착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 허무는 일 발생”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17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에 "설 밥상에 윤석열 정권의 치부와 실정이 올라올까 전전긍긍하며 야당 대표 망신 주기를 넘어 악마화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의 정치검찰이 현직 야당 대표를 6일 만에 다시, 그것도 이틀에 걸쳐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나경원 해임 파동 등 윤 대통령의 노골적 당권 장악 시도에 여론이 나빠지고 지지율이 하락하자 부랴부랴 물타기용 정치 수사쇼에 나선 것"이라며 "내 편은 무조건 덮고 가리면서 상대편은 없는 혐의까지 만들어내 옭아매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는 가히 조작 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은 김건희 여사 모녀의 (주가조작)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계속 나와도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역시 드러난 증거는 허위·날조라며 현실 부정에 나섰다"며 "권력의 입맛에 맞춰 검찰이 수사권을 조자룡 헌 칼 쓰듯 남용하는 윤석열 정권은 헌정사에 유례없는 무도한 검찰 독재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해외순방중인 주호영 원내대표를 대신해 회의를 주재한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주변 인물들을 보면 한때 여당 대권후보였고 현재 제1야당 대표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토착세력과 조폭이 결탁해 국가를 허무는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핵심당사자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해외 도피 끝에 17일 귀국하자 "명백한 허위사실이 대법원에서 뒤집어지고 변호사비 대납, 북한과 커넥션 등 정상적인 국가시스템에서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이 대표 주변에선 떳떳하게 이루어졌다"라며 "아무런 죄가 없다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왜 해외로 도피 했느냐. 이재명 대표 주변 사람들은 왜 세상을 떠났느냐. 왜 그들을 모른다고 양심을 속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조폭 출신 김성태 전 회장이 귀국하니 이 대표는 쉴드(방패)를 치고 있다"라며 "당당하다면 들어갔던 문으로 다시 걸어 나오라. 자신의 비리를 덮기 위해 정치탄압, 정치검찰이라고 비난하지만 조폭과 손을 잡고 토착세력과 검은 거래를 했던 부정비리의 의혹은 덮을 수가 없다"고 했다.


김석기 사무총장도 "쌍방울 계열사의 사외이사 면면을 보면 기가 막힌다"라며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를 비롯해 이재명 대선 캠프 법률지원단장, 이재명 전 변호인, 전 경기도 고문변호사 등 이재명 주변 인물들 다수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것만 봐도 유착 의혹은 의심이 아니라 확신이 든다"고 가세했다.


이어 "심지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선후보 만들기 1등 공신인 이해찬의 수행비서도 쌍방울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한다"며 "이 정도면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쌍방울간 관계까지 궁금해질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폭 출신 기업인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정치인과 인연을 맺고 대북사업을 벌이고 해외도피까지 가능했는지 검찰에서 밝혀야 한다. 특히 누구의 비호를 받았는지 철저하게 규명하고 범죄 수익을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8개월간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회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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