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들은 자살하기 한 달 전부터 우울증상 등으로 급격히 심해진 피로감, 수면장애, 체중감소 등으로 인해 정신과보다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사례가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에게서 우울증 및 자살위험성을 확인하는 적극적인 관리가 자살예방의 핵심이며 고위험군을 발굴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업은 구와 협약을 체결한 1차 의료기관 의사가 환자 진료시, 환자에게서 우울증 및 자살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즉시 우울증건강설문(PHQ-9) 및 자살행동척도(SBQ-R)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결과 자살 위험성이 높고 상담서비스를 요청한 대상자에게는 강동구 보건소에서 자살예방 전담인력이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또 심층상담을 통해 자살 위험정도를 판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료기관 ▲강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강동구보건소 생명지킴활동가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자원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이정훈 구청장은 “지난 2년간의 코로나 여파와 경제위기 등으로 마음건강도 크게 위협받고 있어 자살 위험도도 높아진 시기”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적극적인 자살예방 대책을 세워 더불어 행복한 강동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고위험군 검사 및 연계 비용 등을 지원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며, 현재 참여 중인 의료기관은 ▲예사랑의원 ▲노민관가정의학과의원 ▲강동서울의원 ▲최두혁내과의원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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