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잘 납득시키면 오히려 기회 될 수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0일 검찰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하기 위해 유감 표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출두한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마음이 무겁지만 당당하게 임하기로 한 것은 굉장히 잘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 대표로서 떳떳하게 모든 것에 임해야 하고, 그동안 국민들에게 좀 미흡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양해를 구할 건 양해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당도 무거워지고 국민의 마음도 무거웠다. 그런 데에 대한 도의적 유감 표명 정도는 필요하다”며 “특히 이재명 대표가 오늘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납득시키면 오히려 이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더는 위기를 기회로 읽을 줄 알아야 하고 또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차원의 대응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혼자서 가는 모양, 아니면 당 지도부와 함께 가는 모양,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재명 대표의 선택의 문제인데 이재명 대표가 한 번쯤은 ‘나 혼자 가겠다, 아무도 오지 마라’ 이렇게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시는 것도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지자들은 굉장히 많이 그곳에 갈 것인데 지지자들이 오시는 것을 막을 수는 없고 당 지도부도 개별적 차원에서 같이 합류를 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서는 처음부터 투트랙으로 갔어야 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의 문제와 당의 문제는 애당초 분리를 했어야 했는데 6개월 동안 잘 안 됐다”며 “올해 들어 당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모양새를 갖추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긴 하는데 이것은 철저하게 투트랙으로 지금부터 국민들에게 그렇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은 민생 문제, 국민 경제가 더 어려워질 텐데 힘든 고단한 삶을 사는 국민의 민생 문제를 어루만져주는 민주당, 개혁의 선봉에 서는 민주당이 돼서 개혁 어젠다와 혁신 어젠다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랜B, C가 있어야 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의 전략을 짜는 전략위원회에서 생각할 일인데 문희상 의장께서는 ‘토끼는 굴을 세 개 판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건 세상의 이치”라며 “늘 어떤 일이든 모든 사람에게 어떤 미래에 대비하는, 지가 스스로 아니면 당 스스로, 국민 스스로의 나름대로의 대비책은 늘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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