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법리스크 기사 수 줄이는 의도에 동의 못 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에 대해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특검은 정치적 결론이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특검을 했을 경우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유죄가 있는 걸로 드러난다면 대통령 탄핵 가야 하나. 대통령과 영부인이 이혼하라는 게 결론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지난 9월 미친 듯이 김건희 특검을 주장하다가 6개월 뒤에 또다시 급발진하고 있는데 왜겠는가, 한가지밖에 없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기사 수 줄이기”라며 “이건 절대로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건(김건희 특검)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작년 추석 밥상에 혼자 올리기가 거시기했기 때문에 올라온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당시 특검을 추진하는 건 정치와 국회를 완전히 블랙홀로 빨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다”며 “현직 대통령의 부인에 대한 특검 그 이상 자극적일 수가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케이스도 성립하지 않는다.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을 몇십번 읽어봤는데 여러 가지 의혹 중 하나도 대통령 임기 이후에 벌어진 일은 없고, 대부분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결혼하기 전의 일”이라며 “학력 위조로 특검을 해야 한다면 도대체 우리나라에 특검이 몇 개나 필요하겠는가. 그리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특검을 한다면 동여의도에 있는 제 친구들에게 전화하면 하루에도 수십만건이 일어나는데 어떻게 다 특검으로 가냐고 한다. 그래서 이건 케이스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에 대해서는 “대장동 게이트는 진짜 나쁜 것으로 화천대유의 수익률이 1000%가 넘고, 검사, 언론사 사장, 국회의원 등 사회 기득권들이 다 들러붙어서 수천조를 해먹었다”며 “이건 끝까지 밝혀서 처벌해야 하고 환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50억 클럽에 대한 특검만 하면 수사가 꼬이는데 대장동 전체 중 일부이고 한 실체의 다른 두 현상이기 때문에 대장동은 검찰이 수사하고 50억 클럽만 특검을 하게 되면 수사팀이 2개가 똑같은 사안을 놓고 수사를 하게 된다”며 “그래서 대장동, 50억 클럽 두 가지 다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이 대장동 특검하자고 하면서 당 대표의 방탄용으로 쓰이는 가능성은 동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는 부분은 빠져야 한다”며 “대장동 특검을 막고 있는 장애물은 조정훈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사퇴하시면 바로 (특검법안에)도장 찍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