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이재명 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논란과 관련해 28일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이 사법리스크 때문이라는 판단이 서면 (이 대표에 대한 탈당)요구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이 끓으려면 임계점 100도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아직 70~80도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계속해서 사법리스크 문제 때문에 당이 아무것도 못하고 지지도는 곤두박질치고 있다면 차츰차츰 올라갈 것이고, 촉매제가 있다면 갑자기 변할 텐데 검찰이 정확한 물증과 증거를 들이댈 때가 될 것”이라며 “아직 검찰이 정확한 물증과 증거를 들이대지 못하고 있으니 임계점까지는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희망이 없다는 지점까지 올라갔을 때 끓어오르기 시작할 텐데 그러면 전혀 다른 국면이 민주당내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예를 봐도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 등 여야 할 것 없이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탈당 요구가 있었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내가 재판은 받고 있지만 민주당의 지지도는 끌어 올렸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체제 하에서 충분히 승리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다면 또 다른 문제가 펼쳐지겠지만 이건 상상의 영역이고 워낙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를 넘어선다고 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그러면 전반적으로 총선 지형은 민주당에게 유리할 것이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야당의 오만과 독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 정당 이미지 등을 각인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 지점이 어느 정도 폭발력을 가질 것인가 하는 건 당시 어떤 지도부 하에서 어떻게 대책을 세울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한 당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탄압의 문제라면 당에서 의원들도 똘똘 뭉쳐서 싸울 필요가 있지만 모든 사법적 대응을 당이 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며 “진실 여부는 최종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을 따라 가려지는 건데 모든 의원들이나 당이 똘똘 뭉쳐서 지켜낼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두가지 문제는 분리해서 해야 하고, 후자의 문제라면 이재명 대표가 중심이 돼서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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