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권주자로 당대표 후보 수도권 출마론을 띄운 윤상현 의원이 9일 경쟁자인 김기현 의원을 겨냥해 "텃밭연대, 기득권연대, 내로남불연대"라며 "수도권에 올라오지 못하고 그냥 영남권에서, 허장성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윤 의원은 수도권 민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당권 주자들, 윤핵관이라는 분들이 수도권 전선에 들어오는 게 결국 대통령을 위한 길인데 전부 다 주저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이어 "당 지지도를 50%, 대통령 지지율을 60%로 만들겠다는 분이 있지 않았느냐"며 "본인이 만들 수 있으면 당연히 올라오는 것 아닌가. (그런데) 결기가 없다. 기득권에만 안주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윤 의원은 또 '수도권 출마요구'를 '패륜적'이라고 비판한 장제원 의원에 대해 "2012년도에 한나라당 중진들 전부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다. 지금 와서는 그게 패륜이라고 한다"며 "정말 윤핵관이라면, 대통령을 위한 사람이라면 텃밭을 버리고 수도권에서 진영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윤핵관이 누군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같은 날 KBS라디오에 출연해서도 "수도권 선거 승리를 견인하려면 수도권에 와야 한다"고 거듭 ‘수도권 출마론'을 강조했다.
안 의원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안 의원과 저는 지향하는 게 똑같다. 수도권 선거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며 "경쟁적인 협력관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결국 결선투표로 가면 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예선, 본선을 거쳐 자연스럽게 한 사람으로 범위가 좁혀지면 '안윤 연대'가 성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특히 당내 주류들이 윤 석열 대통령의 중대선거구제 제안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면 윤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혁안에 대해 왜 다들 가만히 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영남권 전선에서만 고립될 것인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으로 진격하고 통합과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할지 갈수록 명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대통령의 업적에 기대는 윤심팔이 후보가 아니라, 대통령에 더욱 힘을 보태는 '윤힘 후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차별화에 나섰다.
특히 "현명하신 당원들께서는 우리당이 특히 수도권에서 외연을 확장해 다수당이 되고, 대한민국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해주시라 믿는다"며 "저는 영남에 뿌리를 두었으면서도 수도권에서 3선을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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