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4km 30분 도보 통학… 안전사고 우려"
▲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을 방문한 이수희 구청장이 조희연 교육감과 관계자들에게 아이들의 통학 문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구청 제공) |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가 최근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을 만나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설립을 조속히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수희 구청장은 “현재 고덕강일3지구 주민들은 서울시의회에 학교 신설에 대한 청원을 제출할 정도로 절실한 상황”이라며, “진척 없는 상황에 아이들의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을 직시해 학교 설립 재원 확보 대책 수립 등 조속한 학교 설립을 추진해주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구는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서라도 3지구에 초등학교 설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 학생들은 멀게는 1.4km 떨어진 강솔초등학교에 배정돼 도보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를 통학하고 있다.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일부 단지의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고학년은 아침 8시5분 첫차로 등교해 학교에 일찍 도착한 아이들은 교실에 입실하지 못하고 도서관 등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덕강일3지구에는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부지가 계획돼 있으나, 학생 수 부족으로 학교 설립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이 구청장은 부족한 학령아동 확보를 위해 2022년 11월 SH공사 사장을 만나 12블록 민간분양 확정을 요청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11월, 12블록의 민간분양 확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2023년 3월 교육부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고, 올해 1월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과의 면담을 통해서도 학교 신설의 필요성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강동구 뿐만 아니라, 고덕강일3지구 주민들도 함께 나서 지난해 9월, 서울형 분교인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위해 반드시 주민 동의가 필요하다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입장에 따라 자체 설문조사 통해 주민 97.9% 동의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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