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청년 당원들, 나경원 출마 촉구 기자회견 놓고 논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1-09 14:4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羅, 與 의원에 직접 국회 대관 요청...짜고치는 고스톱?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청년당원들이 나경원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의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배경을 두고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직 의원으로 제한된 국회 소통관 대관이 나경원 부위원장의 직접 요청을 받은 여당 의원 주선으로 성사된 사실이 언론 취재로 알려지면서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청년당원 7명은 “국민의힘 여론조사 당원 지지율 압도적 1위인 후보의 출마를 저지하기 위한 인위적 정치 공세가 있는가 하면, 대통령실이 직접 후보 교통정리를 한다는 등의 온갖 안 좋은 소식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여론조사 당원지지율 압도적 1위인 나경원 부위원장께서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로 출마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원들의 큰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반드시 참여해 컨벤션효과를 일으키고, 당원 총의로 당 대표를 선출해 총선까지 이어가야만 국민의 관심과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윤심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답은 정해졌으니 당원들은 정해진 대로 투표나 하라는 식의 ‘답정너’ 전당대회는 국민들께 큰 실망을 안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전 대표 측근이었던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핵관’ 키워드가 정치권과 언론에 도배되지 않도록 (나경원 부위원장이) 출마 여부를 빠른 시일내에 확정해달라”며 “어떤 외압이나 강요에 추호도 귀기울이거나 동요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귀 기울여 달라”고 가세했다.


이날 나 부위원장 요청으로 대관을 주선한 A 의원은 "그냥 당 청년들 기자회견을 도와달라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당황스럽다"며 "나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실상 청년 당원과 나경원 전 의원이 짜고 친 고스톱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나 부위원장은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의 주요 일정을 전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에 대해 견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있으나, 다수의 당원은 나를 지지한다"고 밝혀 출마를 위해 사전 정지작업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