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李-文 향한 정치보복에 친명-친문 구분 없어졌다... 분당 가능성 제로"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12-13 14:47: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종민 李 의혹 단일대오는 당 망하는 길...서훈에 정치보복하면 맞서 싸워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선 이전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13일 "제로"라고 일축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대표 선거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우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에까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 친문 구분이 없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친문계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안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안을 구별해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우원식 의원은 '당내 단일대오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실제 이 대표 주변 사람들이 떠난 것이 아니고, 떠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이 대표와 민주당 흔들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느 민주당 대표들과 견줘봐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뛰어난 자세로 국민의 민생챙기기에 앞장서고 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보여줬던 민생 리더십이 분명히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 대표를 향해 '공천권을 내려놓으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공천권 포기를 말하는 것은 우리당 시스템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하는 소리 같다. 황당하다"며 "지금은 똘똘 뭉쳐서 두 분(이재명·문재인)을 지켜내는 것이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건데 여기서 분당을 이야기하는 것은 당을 더 큰 위기에 빠뜨려서 자기 이익을 챙기겠다는 사리사욕이 아닌지 걱정이 든다"고 비판했다.


반면 김종민 의원은 전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가 죄가 있거나 이 대표 주변에서 범죄를 했다면 단일대오를 지키는 게 민주당 망하는 것 아니냐"며 "그것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유동규 씨가 가담이 안되고 남욱·김만배만의 범죄행위였다면 이 문제가 커질 게 없는데, 유동규 씨는 누가 뭐래도 이재명 시장이 임명했던 인사였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책임이 없다는 것은 사실 설득력이 별로 없다"며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들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돈을 받았느니 안 받았느니 하는 문제를 사실관계도 모르는데 대변인이나 최고위에서 '돈 안 받았다' '우리는 정진상의 무죄를 믿는다' 이렇게 당이 동원되는 것은 안된다"며 "민주당의 대변인이나 옆에 있는 의원들이 나서서 '이것 무죄'라고 그러면 '정치적으로 옹호하는 것'이라 생각해 오히려 더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서훈 안보실장 등 우리가 공적으로 결정하고 수행한 사안을 가지고 무도하게 검찰이 정치보복을 한다면 이것은 맞서 싸워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안에 대해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안에 대해선 단일대오를 형성해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