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내년 상반기 ‘효창공원’ 새단장

문민호 기자 / mm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3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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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묘 봉분·묘비석 정비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효창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올바른 역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효창공원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정비사업은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 4억2000만원을 확보해 추진되며, 내년 초 설계 등 사전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보수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효창공원의 국가유산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방문 환경도 함께 개선할 계획이다.

효창공원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묘역이 위치한 ‘독립운동의 성지’로, 구는 그동안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이어왔다. 이번 서울시 교부금 확보로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비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정비 내용은 ▲독립운동가 묘역(백범·삼의사·임정) 목책 교체 ▲삼의사 묘역 묘단(墓壇) 보수 및 원형 유지 ▲묘 봉분 및 묘비석 정비 ▲효창공원 내 수목·시설물 경관 개선 등이다.

특히 삼의사 묘역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직접 새긴 ‘유방백세’(遺芳百世) 글귀가 남아 있어, 구는 원형을 유지하면서 그 역사적·상징적 가치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낼 계획이다.

또한 독립운동가들의 묘 봉분과 묘비석을 정비해 이들의 숭고한 업적을 예우하고, 안중근 의사의 가묘도 함께 정비해 보존 상태를 개선한다. 더불어 효창공원 전체의 수목과 시설물을 정비해 공원경관을 개선하고, 방문객의 이용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이번 특교금 확보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이자 독립운동의 성지인 효창공원의 보수·정비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효창공원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가꾸고, 그 의미와 가치를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구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효창공원의 역사적 가치가 더욱 공고해지고, 국민들이 공원의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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