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단일화-사면 사실상 거래... 수사해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8-18 14:59: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굉장히 지저분한 뒷거래 있었던 것으로 의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광복절 특별사면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가 18일 “사실상 단일화와 사면을 정치적으로 거래한 것으로 수사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은 뒷거래가 있다고 의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전 대표측 내지는 더 넓게 보면 전 친문세력 등과의 뒷거래가 있다고 보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이나 김어준씨의 압박을 받은 것 아니냐 하는 시각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제가 바깥에서 보는 입장에서는 이게 압박이든, 회유든, 거래든 안 좋은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이 이번에 대선 후보를 냈다면 모르겠는데 안 냈고 초창기부터 이재명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사실상 단일후보로 만들어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선 치르자마자 조국 사면 얘기가 물밑에서 올라오고, 조국혁신당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요구하고 3개월도 안 돼서 사면을 한다”며 “이준석 대표가 만약 범죄를 저질러서 감옥에 가 있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있고 개혁신당에서는 대선 후보를 따로 안 낸 다음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해주다가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이준석 사면’ 얘기를 하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면 더불어민주당쪽에서 이거 분명히 정치적 거래 아니냐(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당원명부만 털어간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 살아있는 권력 수사하겠는가”라며 “우리 정치적 입장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지저분한 뒷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 볼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면에 대해서도 “정치적인 수준 미달”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윤 전 의원 사면은 광복절에 안 해도 됐다. 광복절에 윤 전 의원을 사면하는 것은 어린이날 조두순을 사면하는 것과 똑같다”라며 “크리스마스 때 해도 되는 것이고, 그러면 좀 덜 욕먹을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욕을 제일 많이 먹는 게 이해 불가능한 행동을 한다는 것인데 이 부분은 이재명 대통령도 비슷한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약간 더 나쁘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