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8층 실종자 수색 탄력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엿새째인 16일 수색대 안전 확보를 위한 타워크레인 해체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해체를 위해 1200톤 규모 대형크레인의 조립을 이날 완료할 예정이다.
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에서 공수한 해체크레인은 여러 부품으로 나뉘어 광주에 도착했다. 조립은 지난 이틀 동안 진행됐다.
높이 약 120m인 해체크레인은 지반 보강을 거쳐 17일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체크레인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지 않도록 고정 장치를 보강하는 작업에 먼저 투입된다.
타워크레인은 붕괴 당시 고정 장치 일부가 떨어져 나가면서 기울어진 상태로 아파트 건물과 연결돼 있다.
대책본부는 높이 약 140m 타워크레인의 붕괴 위험이 크다고 판단해 현재 건물 상층부에서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타워크레인 고정 장치 보강에는 이틀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붕괴한 건물 인접 동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이 해체크레인을 보조하도록 전력공급 복구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상부부터 절반가량 해체하는 작업은 오는 21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추락 위험이 있는 건물 잔해 제거를 마치면 붕괴가 발생한 23∼38층 내부에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절개 면에 노출된 붕괴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은 대책본부가 전문가와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광주 서구에 소재한 현대산업개발 시공 현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발생했다.
아파트 1개 동 23∼38층 외벽·내부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려 공사 작업자 6명이 실종되고 1명은 다쳤다.
실종자 가운데 1명은 붕괴 나흘째인 지난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구조됐으며, 나머지 5명을 찾는 탐색은 수색견, 무인비행장치(드론) 등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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