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대표와 결 다른 보완재 역할 하는 원내대표 필요”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4-10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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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다양한 의견 모아나가는 과정이 중요”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박광온 의원이 10일 “대표와 가까운 사람보다 결이 다르지만 보완재 역할을 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께서도 지도부가 단일한 색깔로 구성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보니 꼭 그런 건 아닌 것 같더라는 얘기를 하셨다. 그 기조와 맞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지도부와 가까운, 또는 대표와 가까운, 생각이 같은 분을 찾는 것보다는 (대표와)결이 다를 수 있지만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 통합의 보완재, 소통의 보완재, 전체적으로 민주당을 보완해내는 그런 역할을 하는 원내대표가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을 말씀하시는 의원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 당은 당내 소통 뿐 아니라 국민과의 소통도 미흡했는데 그런 두가지를 안팎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다”며 “그리고 당의 다양성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많이 약해지다 보니 균형이 흔들렸고, 그러니 당의 단합과 통합이 상당부분 흠이 생겼다고 하는, 쭉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현실성에 있지 않고 다양성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강성했던 문화들도 대체로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강성해진 것이고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우리가 세계적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것도 소재와 주재를 다양하게 다 인정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일이고 정당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정당의 견해가 왼쪽에서 오른쪽까지 스펙트럼이 굉장히 다양한데 우리 당 안에 169명의 국회의원들이 계시는데 얼굴 생김새만큼 생각의 결도 다 다르지만 본질은 똑같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고 지금 정권의 실정이나 폭주는 막아내자는 것”이라며 “충분히 의사를 모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소통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실, 여당과의 소통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모든 입법을 단독으로 하는 건 아니고 양곡관리법도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타협을 이루면 그것이 합의 처리가 가능해지는데 어느 순간 대화가 딱 먹혔다”라며 “양곡관리법도 여당 의원들, 특히 농촌 출신 의원들은 많이 찬성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협을 하다가 안 되면 다수결로 가는 것이 민주주의 방식인데 그것을 견제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대통령의)거부권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다수결과 거부권이 계속 부딪힌다면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충돌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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