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70세 이상 운전자 면허 반납시 최대 50만원 지원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2-14 17: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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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시행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3월부터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70세 이상의 실제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최대 5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


14일 구에 따르면 강남구의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2년 3만1000명, 2023년 3만5000명, 2024년 3만7000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 건수도 2022년 586건에서 2023년 753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면허를 반납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아 2024년 기준 반납자는 1296명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하다.

이에 구는 지난해부터 면허 반납을 유도하기 위해 실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자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부터 이를 30만원으로 상향 지급하며, 여기에 서울시가 모든 면허 반납자에게 지급하는 20만원 교통카드를 지원받을 수 있어 총 50만원 상당의 교통비 혜택이 가능하다.

단, 서울시 교통카드는 운전 여부와 상관없이 면허를 소지한 어르신이면 누구나 받을 수 있지만, 강남구 지원금은 실제 운전 중인 노인들의 반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인 만큼 자동차보험 가입 여부를 확인한 후 지급한다.

면허 반납은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지참해 거주지 동주민센터에 방문 접수하면 된다. 지급받은 교통카드는 전국 버스·택시 이용 뿐만 아니라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단, 이미 면허 반납 지원을 받은 경우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면허는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운전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서울시에서 지급하는 교통카드만 신청 가능하다.

조성명 구청장은 “고령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해 실 운전자의 자진 반납을 적극 유도하고자 지원 혜택을 확대했다”며 “운전면허 반납과 함께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정책을 강화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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