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문제를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15일 “광주민주화운동은 위대한 정신”이라며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성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광주민주화운동은 우리 국민 모두가 자유로운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희생을 한 위대한 정신이고 민주주의 국가로 가는 데 큰 토양을 제공한 엄청난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희 당은 이 위대한 민주정신을 계승해서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로 꽃을 활짝 피게 하는 모든 것을 다 계승하고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 때 광주민주화운동 망월동 묘지를 국립묘지로 승격했고, 민주화운동법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불가능’ 발언과 관련해 “이런 위대한 정신을 폄훼하거나 개인적으로 약간의 의견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 배경에 대해서는 “(김 최고위원은)신중하신 분인데 교회 같은 곳에 가서 박수 소리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갑작스럽게 나온 것 같다”며 “분위기에 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최고위원이 사과 표명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기 전에 (김 최고위원도)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이런 양쪽 극단주의자들이 있는데 정치인이라고 하면 항상 전체를 보고 가야지 극단주의자를 보고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형태로 어디에 가 있든 항상 중심에서 국가를 보고, 국민을 보고 가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다른 문제”라며 “이번의 경우 사적 자리에 가서 했던 것 같은데 본인이 또 바로 사과했고, 어떤 정치적인 생각을 가지고 한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의 ‘북한군 개입설’ 표현과 관련해서는 “학자였을 때 북한군이 아니라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었던 것 같다”며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것과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간접적으로 개입했는지 그런 부분들에 대해 학자로서 얘기한 건데 지금 공직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정치 공세를 하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젊은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됐었던 이 정신에 대해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지만 학자로서 당시 상황이 북한이 아웅산을 통해 계속 대한민국을 흔들기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까지 우리가 숭고한 정신으로 분리해서 볼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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