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민주당, 이재명 리스크에 거꾸로 안주하고 있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15 15: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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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있게 정책 과제 고민하고 대안 마련하려는 노력 있나”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최근 당내 상황과 관련해 15일 “이재명 리스크라는 것에 우리가 거꾸로 안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내ㆍ외적으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고 민주당이 과연 얼마 전까지 집권여당이었는데 앞으로도 새롭게 집권할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서 책임 있게 정책 과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을)통합하고 화합하자는 얘기는 뭔가 일을 하기 위해 하는 것이지 그냥 단순하게 잘 지내자고 하는 게 통합은 아니다”라며 “힘을 모아서 혁신을 하든 개혁을 하든, 또는 국민적 민생과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든가 이런 쪽에 우리가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리스크라는 말이 한동안 횡행했는데 당 안팎에서 ‘이재명 리스크’만 이야기하지, 진짜 해야 할 일들을 안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정치 혁신,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우리 민생 개혁 과제들이 많다.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의 행복감, 삶의 질은 계속 낮아지고 있고 곳곳에서 남북 관계를 포함한 외교 현안, 국내ㆍ외적으로 굉장히 많은 문제들이 생기고 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최근 당원과의 소통에 나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그동안 당내 분열적 언행들이 횡행했는데 같은 당의 당원과 동지들 간에도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비판은 존중과 배려가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존중과 배려 없이 모멸적 언어나 모욕적 언행을 통해서는 아무런 문제가 해결될 수 없는 것이고, 그러한 문제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라며 “당원 상당수가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고 있는데 그분들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적 소통을 통해 자제를 부탁드렸고 실제로 그런 충정의 방식이 때로는 당에 부담되고 이 대표를 훨씬 더 어렵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재명 대표 혼자만의 책임은 아니고 모든 분들이 이 문제에 대해 서로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며 “최근 정치인들의 언행이 유튜브, SNS에서 많이 나오는데 이런 곳은 공중파 방송이나 일반 정치권에서의 언행과는 조금 다르다. 소위 톤앤 매너에 있어서도 당의 의원들도 한 번쯤 스스로 되돌아보고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에서 ‘당직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대표께서 전반적으로 의견 수렴을 하실 것이고, 남은 1년, 특히 총선을 대비한 당직 개편이 필요하다면 그 수요에 맞게 바꿀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누구를 특정해서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등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의견을 들어보면서 전반적으로 총선에서 누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적합한 인물을 하면 된다”며 “이재명 대표와 가깝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들어갈 만한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있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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