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 경륜 치중 인선에 당내 쓴소리 봇물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1-11-25 15: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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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째 2030 이탈 현상 심각한데 어떤 노력 하고 있나"
"선대위 거명되는 인사들, 어떤 신선함과 감동 주고 있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가 적극적인 청년 구애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경륜'에 치중한 인선으로 '청년'들을 떠나보내고 있다는 내부 쓴소리가 나오고 있어 대비된다는 지적이다.


25일 신인규 국민의힘 상근 부대변인은 당 선대위가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석으로 둔 채 본부장급 라인업 만으로 '개문발차'에 나선 데 대해 "2030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이 한달째 심각하게 떠나가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어떤 노력을 보이고 있냐"며 "지금 선대위 모습은 이미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고 전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신 부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尹 후보는 '72세 선대위'로 국민에게 무얼 보여주겠다는 건가'라는 한 언론사 사설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72세 선대위'란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등 이른바 ‘3김체제’로 거론되는 인사들의 평균 연령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임승호 대변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냐"면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물밀 듯이 몰려오던 청년들이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것 같지는 않으시냐"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재명 찍을 거야? 어쨌든 우리당 찍을 거잖아'라는 안이한 생각에 갈 곳 잃은 청년들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임 대변인과 신 부대변인은 각각 27세, 35세로 '젊어진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당직자들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전면 쇄신을 내세운 ‘이재명 선대위’의 첫 인선으로 전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과 28세 때 지방의회에 진출한 재선의 서난이 전주시의원을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발탁하고 조직 명칭도 “꼰대 이미지를 깨자”며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로 명명해 눈길을 끌었다.


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4·7 재보궐 선거 후에도 민주당은 많이 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은 여전히 높다. 가르치려는 모습, 스스로 대체로 옳다는 꼰대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깨는 다이너마이트가 필요하다”며 “변화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이대남, 이대녀로 갈라치는 선거가 아니라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던 청년들을 위한 선거여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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