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은행으로부터 100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 63명을 검거,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허위 임대인과 임차인을 모집한 뒤 시중은행으로부터 45회에 걸쳐 약 10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하는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전세자금 대출의 경우 임차인의 소득 증빙 관련 서류와 계약서만 있으면 쉽게 대출이 된다는 점을 악용해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
특히 범행을 지시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총책을 비롯해 중간책, 대출위조책, 환전책, 가짜 임차·임대인 모집책 등 역할을 상세히 나눈 뒤 조직적으로 범행했다.
경찰은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할 방침이며,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피해 은행에는 대출제도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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