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자살 및 자해 문제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5년새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하 개발원)이 낸 이슈 페이퍼에 따르면 2020년 전국 238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자살·자해 지원서비스 및 상담 건수는 2015년(2만2932건)의 3.8배 수준인 8만7458건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상담이 늘면서 2020년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의 자살·자해 상담 건수는 7860건으로 2015년(1456건)의 5.4배로 증가했다.
특히 개발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심리적 불안, 사회적 거리두기로 고립감이 지속되면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이 심각해지는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개발원은 2020년부터 전국 17개 지역 거점에서 '집중 심리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집중 심리 클리닉은 개발원이 개발한 상담 매뉴얼을 토대로 자살·자해 위기 수준 평가부터 상담 개입,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운영 체계다.
2020년 청소년 271명을 대상으로 집중 심리 클리닉을 운영한 결과, 상담 대상의 자살 위험성은 개입 전 평균 59.65점에서 개입 후 38.10점으로 36.12% 감소했다.
또 올해의 경우 273명이 집중 심리 클리닉을 받았으며, 이들의 자살 위험성은 개입 전 평균 50.58점에서 개입 후 30.65점으로 39.39% 감소했다.
윤효식 개발원 이사장은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적 관심과 함께 청소년의 상처를 이해와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함께 조성돼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고위기 청소년의 회복과 건강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민 상담을 원하는 청소년과 부모는 해당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전화 1388', '사이버상담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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