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가담 '선수' 3명 구속기소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주가조작·배임 혐의를 받는 도이치모터스 권오수(63)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권 회장을 소환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주가조작 과정에서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검찰에 따르면 권 회장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외부 세력을 '선수'로 동원하는 등 방식으로 주식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불법 매수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 조작에 가담한 투자회사 대표 이 모씨 등 이른바 '선수' 3명은 이미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지난 10월25일과 지난 5일 각각 구속기소 됐다.
김건희씨의 돈을 받아 주식 관리를 해 준 인물로 알려진 또 다른 '선수' 이 모씨는 지난 10월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잠적했으나, 지난 12일 검찰에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김씨가 주가조작 과정에서 '전주' 역할을 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해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이번 권 회장의 영장 청구서에는 김씨와 관련된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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