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올해 따겨 성금 47억8000만원 모금 ‘서울시 1위’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04 15: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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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 온정의 손길… 나눔 열기 후끈후끈
유치원·전통시장·기업등 기부행렬… 취약계층 지원
▲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작년 4월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열린 ‘사랑의 저금통 마음모으기’ 전달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서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2025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사업 결과 47억여원을 모금해 서울시 자치구 1위에 올랐다. 이는 구 역대 최대 모금액이자 서울시 자치구 역대 최대치다.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모금 활동을 펼쳤다. 기부자가 다음 기부자를 추천하는 ‘기부 나눔 릴레이’와 어린이집·유치원 등과 함께 하는 ‘사랑의 저금통 마음 모으기’ 등 다양한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47억8000만원의 모금액을 달성했다. 이는 작년 대비 5억여원 증가하고, 목표액 20억원을 2.4배를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총 모금 건수는 2952건으로, 지역 주민을 비롯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전통시장, 기업 등 각계각층이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많은 주민의 손길이 모인 만큼, 감동적인 사연들도 잇따랐다. 한 주민은 자녀가 태어난 후 하루 1만원씩 모은 돈 400만원을 저소득 한부모가족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전달했다.

또한 한 홀몸노인은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800만원을 전달했다. 노인은 2018년부터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매년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익명의 기부도 눈에 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350만원을 전달한 기부자, 실버타운에 거주하는 한 입주민은 모금함에 거액의 수표 2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어린이들이 소중히 모은 저금통을 기부하는 등, 고사리손들의 선행도 온정을 더했다.

구는 모인 성금과 성품을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고, 기부자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에 지원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유례없는 한파와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힘들었을 이번 겨울, 강서구민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기적을 이뤘다”며 “강서구가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바로 따뜻하고 지혜로운 강서구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민들처럼 항상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구정으로 ‘다 같이 살기 좋은 강서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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