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리튬 보조배터리 과충전땐 폭발 위험"

박소진 기자 / zini@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02 15:59: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소비자원, 총 12개 제품조사
4개 제품 보호회로 손상 확인
"명시된 정격충전기 사용해야"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과충전 상황에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중국산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배터리의 한계를 초과한 과충전 때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되는 문제가 발겼됐다.

보호회로는 배터리가 과충전되거나 고온에 노출됐을 때 전원을 차단해 폭발ㆍ화재 위험을 줄이는 핵심 장치다.

이 부품은 손상되면 보호 기능이 상실돼 발화ㆍ폭발 사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진다.

조사에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된 제품은 로랜텍의 '대용량 콰트로 4포트 LCD 잔량표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BPR-02), 리큐엠의 '20000mAh 잔량표시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QP2000C1), 명성의 '22.5W 고속충전 보조배터리'(VA-122), 디엘티테크코리아·아이콘스의 'CS 도킹형 보조배터리 클로버 춘식이(TYPE C)'(CSPB-002C) 등이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을 온라인 플랫폼 사위노출 제품으로 선정했는데, 보호회로 손상 4개 제품을 포함한 모든 제품이 중국에서 제조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소비자원은 과충전 안전기준에 미흡한 제품을 수입ㆍ판매한 사업자에게 시정을 권고했다.

로랜텍과 아이콘스는 문제가 있는 제조 연월 제품의 판매 중단 및 소비자 요청 시 교환·환불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으나, 리큐엠과 명성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12개 제품 중 4개 제품은 사용 설명서나 제품 표시 사항에 '정품ㆍ정격 충전기 사용 권장' 문구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조배터리는 정격 입력과 충전기 출력이 맞아야 과전류 위험을 피할 수 있어, 올바른 충전기 사용이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명시된 정격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에서 분리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충전 시 침구류 등 가연성 소재 근처에서 사용하지 말고, 장시간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의 설문조사(보조배터리 사용자 462명)에서도 응답자의 57.6%가 "보조배터리별로 사용 적절한 충전기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라고 답해, 전격 충전기 사용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