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북한군과 전쟁 참여한 것도 아니고 1943년 돌아가신 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내 광복군ㆍ독립군 흉상 철거 문제와 관련한 논란에 여권내에서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29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광복 이후 대한민국 건국과 6.25 전쟁을 함께 판단해야지, 과거 공산당 가입의 전력을 문제 삼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홍범도 장군은)과거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문제를 가지고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 이 분이 6.25 전쟁을 일으켰던 것도 아니고 북한군과 전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이 분이 돌아가신 건 1943년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복 이전에는 독립운동을 하는 과정 속에서 좌와 우가 같이 독립운동을 했고 당시에는 공산주의가 인류에 있어서 제도의 문제점들이 많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그리고 우리나라가 분단될지 여러 가지를 몰랐던 상황, 6.25 전쟁이 일어날지 아닐지도 몰랐던 상황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나 육사가 우리 대한민국 건국의 뿌리를 임시정부로 두고 있고, 군 같은 경우 대한독립군에 (뿌리를)두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홍범도 장군은)김좌진 장군, 지청전 장군, 이범석 장군 등과 같은 반열에 있었던 분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홍범도함 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것도 반대”라며 “국방부 등 일부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고 얘기하는데 (북한이)주적은 맞는데 육사가 만들어진 부분은 그 시절에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이건 광의의 해석 속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통일이 된다든가 해도 육사는 계속 존재를 할 것이고,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는 가능성들을 만들어내는 곳이 육사”라며 “그 안에서 현재의 핵심은 북한이 주적이고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이 부분인데 그렇기 때문에 광의의 해석을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육사에서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는 게 더 낫다’는 국방부측의 입장에 대해서는 “그 부분도 일부 맞는 얘기이지만 문제는 왜 이미 세워져 있는데 긁어서 부스럼을 만드나”라며 “큰 틀 속에서 보면 그 부분이 맞지만 협의의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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