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실 내 실종자 수색도 진행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제주시 한림항 화재 사고 피해 어선 3척 중 근해채낚기 어선 B호(49t)가 사고 현장 근처 물양장으로 인양됐다.
11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처음 불이 발생한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 옆에 위치해있다 불이 옮겨붙어 불에탄 B호를 물양장으로 옮겼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시작돼 3시간30분이 소요됐다.
앞서 해경은 지난 9일과 10일 사고 현장에 크레인 2대를 설치함과 동시에 굴착기를 동원해 B호 상부 구조물 일부를 제거한 뒤 선체에 와이어를 설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2시간40분 가량 크레인으로 B호를 수면 2m까지 들어올렸으며, B호에는 100t이 넘는 물이 차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12일 오전 A호를 인양하고, 13일에는 근해자망 어선 C호(20t)도 인양할 계획이며, 이에 B호 인양이 완료되는 즉시 침몰한 A호 선체에 와이어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어선 3척의 인양 작업이 완료되면 주변에 가림막을 치고 오는 14일부터는 화재 원인 등을 밝히기 위한 감식을 진행할 방침이다.
특히 처음 불이 난 A호를 중점적으로 감식할 예정이며, 실종된 A호 선원 2명이 사고 당시 기관실에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기관실 내 실종자 수색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어선들이 모두 커서 절단하는 데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현재로선 어선 3척이 모두 인양되면 한꺼번에 절단할 예정이지만 계획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했다.
감식과 관련해서는 "감식은 빨라야 14일께나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고 어선 인양 작업 중이어서 수중 수색은 하지 못하고 있다"며 "폭발 당시 실종자들이 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어 해상과 해안가에 대한 수색은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10시17분께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 중인 어선 A호(29t)에 불이났고, 이후 불은 어선 B호와 C호로 옮겨붙었으며, 이로 인해 A호 선원 3명이 다쳤고, 2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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