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자산 보호... 가치 재해석
[청양=최복규 기자] 충남 청양군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청양구기자 전통농업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한 종합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군은 2일 군청 상황실에서 청양구기자 전통농업 보전ㆍ활용 종합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보고회에는 윤여권 부군수를 비롯해 군의원, 구기자 관련 단체장, 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해 전통농업의 가치와 향후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은 지난 2024년 12월30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9호로 지정됐다.
운곡면 신대리ㆍ영양리ㆍ후덕리 일원을 중심으로 수백년 동안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형성된 전통 농법과 공동체 문화가 집약돼 있다.
군은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이러한 역사적 농업 자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현대적 가치로 재해석해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용역은 충남연구원이 수행한다. 연구기간은 지난 8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2개월이며, 총 14억3000만원의 사업비 가운데 1억여원이 투입된다.
예산은 국비 70%, 군비 30%로 지원된다. 연구는 ▲청양 구기자 전통농업의 가치 및 특징 분석 ▲국내ㆍ외 우수사례 조사 ▲보전ㆍ관리 정책 분석 ▲종합계획 수립 ▲학술세미나 개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종합계획 수립을 계기로 구기자 농업을 단순한 전통 보존 차원을 넘어 농가 소득 증대, 관광 자원화,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방면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까지 내다보며 국제적 위상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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