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편의점 물건 고르듯 이재명 불러 수사하면 되나”
정성호 “장관이 구체적 사건 언급...가장 저질은 한 장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의원들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포문을 열며 대장동?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대표 비호에 나선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 그룹인 ‘7인회’ 멤버 김영진 의원은 23일 “편의점에 가서 물건 사듯이 이재명 대표를 불러 수사하면 되는 것이냐”며 “검찰은 좀 더 분명한 증언과 증거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지연되는 데 대해 “수사의 적합성, 정당성도 확보되지 않았고 증거와 영장 청구 근거와 내용들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검찰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진행자 지적에는 “검찰은 검찰의 일정대로 할 것이고 이재명 대표는 ‘검찰에서 부르면 나가서 수사를 받겠다. 재판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날 재판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에게 대북 송금 대납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했고 이재명 도지사와 통화도 했다”고 진술한 데 대해서는 “김성태 회장 현재 상황이 되게 궁박하다”며 "한동훈 검찰은 왜 그렇게 깡패와 사기범의 얘기를 그렇게 존중하고 (이 대표를) 공격하냐”고 반박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도 “제가 정치한 지 올해로 이십몇 년이 됐지만 가장 비정상 저질은 한(동훈) 장관”이라며 앞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투표 보이콧'을 주장한 친명계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질방탄'이라고 받아친 한 장관을 겨냥했다.
정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어떤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에 대해 이런 식의 발언을 하는 사람이 있었냐”면서 이 같이 성토했다.
앞서 민형배 의원은 지난 20일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검찰이 정기국회 중에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본회의장에 들어갔다가 (의결정족수를 채운 뒤) 투표를 시작하면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빠져나오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자 한 장관은 “이 대표는 본인이 피의자고 본인 사건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쳐도, 공당인 민주당이 저러는 건 부끄러움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본회의에) 다 들어갔다가 (체포동의안 표결 전에) 다 퇴장하는 지금까지 네 번 했던 방탄보다 더 저질 방탄”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한 장관이 '무능을 덮으려고 국가폭력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이라고 주장한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글을 두고 “본인 수사 과정에서 몇 명이나 돌아가셨는지 한 번만 생각해 보라”며 “본인이 데이트 폭력이라고 변호했던 흉악범의 피해자를 한 번만이라도 생각해 본다면 폭력이란 단어를 가지고 뜬금없이 저런 말을 만들어낼 것 같지 않다”고 직격한 데 대해서도 "장관이 수사기관에 (이 대표를) ‘반드시 구속해야 된다’고 암시하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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