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는 자영업자들··· 6개월 연속 감소세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19 16: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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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만명... 1년새 6만여명↓
'나 홀로 사장' 11개월째 줄어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지난 2023년 같은 달보다 6만2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 감소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다.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로는 처음이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2021년 5월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지난 7월 427만3000명으로 2023년 7월보다 11만명 급감하면서, 지난 2023년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8000명으로 2023년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이처럼 지속해 줄어든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폐업으로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 나 홀로 사장님이 직원을 뽑아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줄기도 하지만 최근 상황은 이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 증가했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제 제도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56.6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내려 5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8월 전망 BSI도 45.0으로 2.6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떨어졌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자영업자가 폐업 이후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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