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친명계, "이재명 퇴진론" 보도에 사실무근" 일축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3-13 16:28:44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남국 “李 퇴진하면 언론 비판-檢 수사 더 세졌을 것"
박성준 "李 체제 아니었다면 당 분열 매우 심각했을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고 전형수씨의 극단적 선택 이후 민주당 일각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친명계는 "안타까운 죽음을 가지고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특히 올 연말 쯤 이 대표가 자진사퇴하는, '질서 있는 퇴진론'이 당내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표적 친명계로 꼽히는 김남국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내려오면 '민주당도 이재명을 버렸다'며 언론의 비판과 검찰수사가 (더 거)세질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결국 수사와 관련된 부분에서 성실하게 일만 한 공무원에 대해 계속해 압박하는 강압수사가 본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비판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맞다"며 "유가족이 장례를 치르는 와중에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적으로 프레임을 잡아 비판의 소재로 잡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서 발생한 이 대표 관련 인사들의 유고 사태와 관련해서도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안타까운 사망이 있었는데 사인이 밝혀지기도 전에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 정말 여야 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국민의힘에 화살을 돌렸다.


특히 "물론 최근에는 지지율이 빠졌다고 지적할 수 있겠지만 지방선거 이후 낮아졌던 지지율을 꾸준하게 끌어올려 지난해 10월 1주차에는 40% 후반대의 지지율이 나오기도 했다"며 "안정적으로 지지가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건 패배주의다. 사법리스크를 분리대응해야 한다면서 이 대표에게 내려오라고 하는데 과연 분리대응이 가능하겠냐"며 "대표직에서 내려오면 언론의 '이재명 때리기'와 검찰의 수사가 줄어들겠냐.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도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한 10개월이 되고 과거지향적 법치주의의 퇴행을 지금 보고 있다"며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 대표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민주당은 하나 된 힘으로 당당히 맞서는 것이 이 시점에 당원으로서의, 의원으로서의 자세"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이재명 대표) 체제가 형성이 되지 않았다면 (대선 패배 이후) 당내 분열이 어마어마하게 심각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77.77%로 당원의 당심을 받아 당대표가 된 것은 이 대표가 위기의 민주당을 구할 수 있는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권에서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냐. 야당 대표가 리더십을 확보해 총선을 치르면 가장 강력한 적이 이 대표 아니겠냐"며 "그러니까 검찰이나 국민의힘에서 이 대표를 끌어내리기 위한 작업이 이어지고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대표가 리더십을 확보해 총선을 치르면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