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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화오션 하청노동자들이 참여한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한화오션 협력사와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17일 오후 9시께 임단협 잠정 합의안 성격인 '의견 접근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이번 교섭 쟁점이었던 상여금 50% 인상을 비롯해 휴업 수당 지급 명문화, 산업재해 은폐 근절 등 세부 조항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노조는 운영위원회 승인과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 사측과 최종 합의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임단협 합의에 따라 서울 한화 본사 앞 약 30m 높이 철탑에서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노동권 보장과 단체교섭을 촉구하며 90일 넘게 벌인 고공농성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하청지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한화빌딩 앞에서 김 지회장의 고공농성 해제 기자회견을 연다.
하청 노사의 임단협 합의와 함께 한화오션은 옛 대우조선해양 시절이던 2022년 6월, 51일간 도크 점거 등 파업과 관련해 조선하청지회를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취하를 검토 중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노사가 다 같이 잘 되는 상생과 협력을 위해 대승적으로 470억 손해배상 소송 취하를 준비 중이다"며 "현행법상 파업에 따른 경영 손실을 그대로 둘 경우 경영진 배임 등 법률적 리스크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포함해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 취하 등 노사 화합 조치가 장기적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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