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라

시민일보 / siminilb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2-01-10 17: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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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명 칼빈대학교 부총장ㆍ석좌교수


미증유(未曾有)의 코로나 시대가 온 세상을 바꾸고 있다.


지구촌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그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인류 역사를 코로나 이전과 그 이후로 나누자고 한다.


최근(2021년 11월)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자는 2억5천만명, 누적 사망자는 520만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의료계 학자들 중에서는 실질적인 사망자가 이 보다 두 세배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델타변이 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남아공발 ‘오미크론’이 지구촌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야말로 재앙이 끝없이 닥치고 있는 인류사의 새로운 대재앙이 될 것이다.


이처럼 지구촌은 지금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있는 예상치 못한 최악의 재난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 닥칠 위험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시대의 변화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전망해 본다.


먼저, 자국우선주의가 국제관계질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은 중국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 장벽 쌓기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자국민들의 안전을 우선시 한 이런 조치들이 국제교류 흐름의 세계화에 타격을 주고 있다. 다행히 국경을 초월하는 코로나 확산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와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각 국가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국가의 경제력이나 국방력만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그러고 나서 코로나 같은 대재난 상황 때 자국민의 안전을 어떻게 지켜 낼 수 있느냐가 새로운 ‘국가 역할론’이 대두되게 만들었다.


향후 미.중 패권경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국제무대에 데뷔시켜 오늘날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게 무한 협력해 준 미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세계 패권 도전을 결코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중간의 패권 경쟁은 상당기간 국제 안보와 세계 질서유지의 주요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 경쟁의 최종 종착지는 결국 미국의 전략적 선택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 이후에 중국의 위상은 내부적 환경으로 인해 추락하면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경제 질서로 재편돼 미국 주도의 패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중갈등 패권 경쟁의 구조 틈바구니에서 한국이 취할 외교 노선은 분명하다. 친미교중(親美交中) 정책이다.


한.미 관계가 가치와 이익의 균형을 갖춘 균형외교의 동맹관계라고 한다면 한,중 관계는 그렇지 못하다.


그저, 위태로운 관계이고 이게 한.중 관계의 한계이다. 다시 말하여 한.중 균형외교가 불가능한 것은 구조적 한계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 미.중 간의 대립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있고, 남북 관계도 경색 국면이다.


이런 갈등 국면에서 중국은 한미동맹을 비웃듯 당연히 갈등 대응수단으로 혈맹관계 북한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은 호혜적인 경제 협력 파트너인 미국과의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중국과는 정경 분리를 통한 우호적 협력관계로 경제적 실리 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기업문화를 비롯해 인류의 생활방식이 더욱 급변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 장기화가 사실상 언택트(untact)시대를 열었다.


이로인해 각종 산업을 포함한 사회전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가 사회문화적 가치관을 바꾸고 있을 정도다. 특히 지능정보사회의 제4차산업 혁명이 기술 혁신을 통해 완전한 디지털 세상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똑똑한 한 사람의 천재가 산업 현장에서 수천명을 멱여 살린다’는 시대는 끝났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똑똑한 그 천재는 디지털 세상의 ‘인공지능’으로 옮겨 갔기 때문이다.


이렇듯,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법은 식물이 혹독한 추위에 살아남기 위해 제 뿌리를 죽이듯이 혁신하고 또 혁신하는 것이다.


조지프 슘페트는 유달리 창조적 혁신을 강조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주창했다. 새로운 정신모형을 위한 과거의 정신모형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혁신은 ‘파괴와 창조’라는 야누스의 얼굴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가와 사업가의 차이를 혁신을 주도하는 자와 모방하는자로 구분했던 그는 “마차를 아무리 연결해도 철도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의 말처럼 기존의 패러다임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과감한 대혁신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모두가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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