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첫 삽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3 18: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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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자연 되살려 시민의 품으로… 475억 원 투입해 2028년 완공 목표

좌로부터 신동화 구리시의회의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착공식에 참석했다 [사진=최광대 기자]

 

[구리=최광대 기자] 구리시(시장 백경현)는 12월 22일 수택1동 돌다리공원에서 ‘인창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건설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장과 시의원, 나태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이은주 도의원, 지역 주민,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30여 년 만에 도심 속 자연 하천이 다시 시민 품으로 돌아오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했다.

 

인창천은 구리시 도심을 가로지르는 자연하천으로, 한때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했으나 1993년 도시화 과정에서 복개되며 주차장과 배수암거 형태로 이용되어 왔다.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하천의 수질이 악화되는 등 환경적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복원사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하천·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공간 조성을 목표로 추진된다. 총사업비 475억 원이 투입되며, 85%는 도비와 한강수계관리기금으로 충당된다. 사업 구간은 돌다리공원부터 왕숙천 합류부까지 약 810m이며,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3년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그간의 부단한 노력 끝에 인창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개최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도심 속 하천이 다시 살아나는 만큼 시민들이 걸으며 쉬고,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건강한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창천이 구리의 중심 상권과 자연을 잇는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철저히 공사를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리시의회 신동화 의장도 이날 착공식에 참석해 “인창천 복원은 단순한 하천 정비가 아닌 구리형 ESG 실천의 대표적 사례”라며 “도시와 자연, 사람과 환경이 다시 손을 맞잡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출근길에 들려오는 물소리, 아이와 함께 걷는 주말 산책로, 해 질 무렵 산책길의 풍경이 모두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 될 것”이라며 “복원된 인창천을 기반으로 생태교육,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주민이 함께 가꾸는 공동체의 장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복원사업과 연계해 인창천 주변 도시재생사업 및 상권 활성화 계획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구리시는 도심 환경 개선과 하천 수질 향상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이번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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