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와 시민정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1-07-19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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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선관위 사무국장 강재수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돌이켜 보면, 1950년대 ‘막걸리 선거’를 비롯, 60년대 ‘고무신-밀가루선거’, 70년대 ‘옷감선거’, 80년대에는 ‘비누·하이타이 선거’를 거쳐 90년대 “이것저것 다 싫으니 현찰로 다오!”하는 ‘현찰 선거’가 판을 쳤다.

이러한 계보를 잇는 암울한 선거문화를 밝고 깨끗하게 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바른선거시민모임’(바선모)이다. 바선모는 지역주민 스스로 대가성 없는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어져 고질적인 선거병폐를 치유하는데 일조하고, 상시선거업무의 참여와 불·탈법적 선거운동의 사전예방·감시단속을 하고 있다. 바선모는 지난 총선 때 밝은 선거, 맑은 선거, 바른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일념으로 공명선거캠페인을 펼치고, 정당·후보자간 정책대결을 유도했으며, 부정선거를 감시하고, 엄정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를 위해 입후보자 등록에서부터 투·개표의 전 과정을 직접 참관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바선모는 또 ‘바른유권자되기운동’도 적극적으로 펼쳐 시민들의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바선모는 공명선거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공유하는 참신한 사회봉사자들로 구성됐다. 정당인이 아닌 정치적 중립성을 표방한 회원들로 구성되며, 현재 내년 6월 실시되는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16대 대통령선거에서 밝은 선거를 위한 ‘공명이’의 사명을 완수하는데 밑거름이 되고자, 전국 232개 각 지역을 비록해서 16개 광역시·도 협의회와 전국 연합회를 결성하고 당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연계하여 선거부정을 예방·감시·단속하는 시민단체로서 활동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민주정치의 초석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선거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소박한 믿음을 갖고 있는 바선모 회원들은 “공명선거는 유권자인 우리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자각한 사람들이다.

“바꿔! 바꿔! 모조리 바꾸자”는 각계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 때 아직도 바뀌지 못하는 선거문화를 이제는 유권자들이 바꿔보자고 탄생한 것이 바선모 조직이다.

시민속에 시민단체가 되기 위하여 비 선거시는 선진적인 시민상을 구현하기 위하여 의정참여나 정치 아카데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회원상호간 바른선거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 이제는 상당히 나아졌으나 아직도 사회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돈, 지연, 혈연, 불·탈법적 선거운동, 흑색선전 등 갖가지 오명의 정치문화를 바르고 깨끗하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뭉쳐 있다.

이와 같은 보람있는 일을 하고 있는 바선모 회원이 되는 일은 결코 어렵지 않다.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선거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이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당원은 바선모 회원이 될 수 없다. 엄격하게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외국 일본에서는 이미 수 년 전부터 우리의 바선모와 같은 “밝은선거 추진협의회”라는 범국민운동 단체가 상시활동,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에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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