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일대 105만평에 조성 중인 밀레니엄공원 중 경기장 남쪽의 ‘평화의 공원’안에 연못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담수 및 분수 시험가동을 시작했다.
이에대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난지도 주변의 안정성 확보 없이 공원 등을 개발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20일 고건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을 고발한데 이어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철재 간사는 “난지도 일대는 수은을 비롯한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한 침출수의 유입으로 주거지역까지 오염된 상황인데도 무리하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경기장은 어쩔 수 없더라도 밀레니엄 공원조성 등 이외의 개발에 대해서는 이 지역의 안정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단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원녹지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된 연못은 난지도 매립지에서 많이 떨어진 월드컵 경기장 남쪽에 조성됐다”며 “연못 주변을 침출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차수벽을 설치해 지하에서 침출수가 유입될 염려가 전혀 없다”고 환경연합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에 시가 조성을 완료한 연못은 7400평(2만4천500㎡)규모에 깊이는 0.3∼1.5m로 1만1천톤의 물을 담수할 수 있으며 하루에 5300톤의 한강 물을 끌어들여 연못을 거쳐 계류를 따라 자연형 하천인 난지천으로 흘려보내도록 설계됐다.
/배종근기자 mrmax@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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