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양의 고전은‘논어’이다. 나는 한때 공자의 사상과 가르침에 깊이 매료되었으며, 지금도 항시 가까운 곳에 두고 읽곤 한다.
공자는 정말 지극히 배움을 즐겨했던 사람이다. 배움에 대하여 공자만큼 진지하고 열심이었던 사람은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다. 공자는 배움을 통해서 성인의 반열에 들어갔던 사람이다.
論語 述而篇에서 공자는 “묵묵히 알고 싫증 없이 배우며 남을 가르침에 게을리 하지 않기로 나만한 이가 누가 있겠는가”라고 말한 적이 있다.
특히 孔子穿珠(공자천주-공자가 구슬을 꿴다)에서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에게 모르는 것을 묻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공자가 진나라를 지나갈 때 이런 일이 있었다. 공자는 어떤 사람에게 진기한 구슬을 얻었는데, 그 구멍이 아홉 구비나 되었다. 그는 이것을 실로 꿰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문득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에게 그 방법을 물었더니 그 아낙은 이렇게 대답했다.
“조용히 생각해 보세요.”
공자는 그 말대로 차근차근 생각을 해보다가 잠시 후 그녀가 한 말의 의미를 깨닫고 무릎을 쳤다. 그리고는 나무 아래로 오가던 개미를 한 마리 붙잡아 그 허리에 실을 매었다. 그리고는 개미를 한쪽 구멍으로 밀어 넣고, 반대편 구멍에는 달콤한 꿀을 발라 놓았다. 그 개미는 꿀 냄새를 따라 이쪽 구멍에서 저쪽 구멍으로 나왔다. 이리하여 구슬에 실을 꿸 수 있게 되었다.
공자는 배움에 있어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이나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하지 않았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라고 한 것 역시 그의 학문하는 태도를 잘 나타낸 말이다.
배움이라는 것은 인생의 변화를 위한 투자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배움에 대한 인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즉 배움은 변화의 원동력이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눈을 통해서 아는 만큼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들은 지극히 부정확하고 일관성이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21세기는 지식사회라고 한다. 우리 모두가 꾸준히 쉬지 않고 지식을 쌓아가며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시대이다.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을 결정짓고 지식의 창출과 공유 그리고 응용이 인간활동의 중심이 되는 사회이다.
모든 가치의 중심이 사람에게로 옮겨오는 이때에 우리도 배움을 즐기며 준비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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