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법공무원을 뽑는 입법고시 경쟁률은 400대 1을 넘는 게 보통일 정도로 치열하다. 입법고시의 일반행정직과 재경직 과목은 행정고시와 같다. 또 법제직 과목은 사법고시와 겹쳐 입법고시 수험생 가운데 허수가 많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두 시험에 중복 합격할 경우 대부분의 합격자들이 입법고시를 포기하고 사시와 행시를 택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점차 역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7월 합격한 입법고시 17회의 경우 중복합격자 9명중 4명(사시 3명,행시 1명)이 입법부 사무관을 지원했다.15회와 16회 때도 중복합격자가 각각 6명씩 나왔으나 각각3명(사시 2명, 행시 1명)과 4명(사시 2명, 행시 2명)이 입법공무원의 길을 택했다.이전 중복합격생 대부분이 사시·행시쪽을 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국회 고시담당 박선춘 계장은 “사시 합격생이 많아진 것도 이유지만 양과에 모두 합격할 만큼 우수한 인재들이 국회 사무처의 입법인력으로 들어온다는 것은 국회의 경쟁력 향상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 일하는 자세도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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