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금년들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대비 15%, 부상자는 지난해에 비해 23%나 줄었으며, 교통사고 발생건수 역시 지난해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한다. 또한,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지난해 16명이었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도 올해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런 사고 감소의 이유로 단속 강화, 특히 음주운전·과속·중앙선 침범등 사고 유발행위에 중점을 둔 강력한 단속 정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작년 4월부터 계속적으로 홍보와 단속을 해온 안전띠 착용의 생활화와 운전중 휴대전화의 사용 단속도 교통사고 감소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교통사고 감소는 사고에 따른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고려할 때 더욱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이 무려 8조1천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정부예산 8%에 이르는 큰비용이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전체 사고의 8.6%에 이르고 비용도 5천2백억원이나 되어 건당 평균 2천2백만원의 비용이 들어 전체 평균 손실비용의 두배에 이르는 큰 손실을 입히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 경찰은 다른 교통법규 위반사범에 대한 단속과는 별도로 음주운전을 추방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주 수차례씩 길거리 또는 유원지, 행사장 등에서 캠페인을 통해 음주운전의 폐해를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단속함으로써 대형 교통사고를 30%이상 줄이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경찰의 단속에 의한 범칙금과 운전면허의 정지·취소는 물론이고, 그 외에도 인적·물적피해가 매우 크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보통 사망, 부상등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가계의 기반이 흔들리거나 가족이 붕괴되어 제2, 제3의 피해를 초래하는 등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게 된다.
또한, 물적피해도 만만치 않아 차량 수리비는 물론, 보험료 할증, 피해자와의 합의비용 등 개인으로서 부담하기 곤란한 경우가 많고 심지어 구속되거나 직장에서 해고될 경우 그 피해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음주운전 문화를 과감히 버릴 필요가 있다. 단순히 경찰의 단속을 피한다는 생각보다는 자신과 이웃의 생명·신체를 보호하고 경제적인 이익을 위해서도 음주운전은 사라져야 하며, 세계적 수준의 질서의식을 보이기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금년에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한국과 일본에서 개최된다.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기본이 바로선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술을 마셨을 경우에는 자동차 키를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있는 마음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음주운전, 이번 설날 연휴부터 멀리 보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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