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강한 대화의지가 북한에 잘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3번에 걸쳐 대외연설을 한 것 자체가 북한에 대단히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 장관과의 일문일답.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정부의 후속조치는.
▲이번 회담은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초청장을 재발급한 것과 다름없다. 앞으로 우리의 강한 대화의지가 북한에 잘 전달되고, 북한이 진의를 잘 이해해 조속히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
-한미간의 후속협의는.
▲잭 프리처드 대북협상 담당 특사가 남아서 실무적인 조율을 우리와 한다. 한반도 평화와 북미대화, 남북대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특사파견도 검토하나.
▲거기까지는 논의가 안 됐다.
-정상회담 결과를 북측에 다시 전달하는 방안은.
▲어제 장시간의 정상회담과 두 정상의 3번의 대외연설 자체가 북한에 대단히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본다.
-북한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강조했는데 시한이 있나.
▲시한은 논의되지 않았다. 대화의 시작 자체가 해결방법이니까 조속한 시작을 촉구한 것이다.
-부시 대통령의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미칠 영향은.
▲국가간 관계는 상대방 지도층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해서, 아니 이견이 있을 수록 대화가 필요하다. 김대중 대통령도 북한을 신뢰하지 않더라도 대화를 통해 한반도평화수립에 나서는 것이 포용정책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지도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대화를 통한 해결입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총평하면.
▲한반도 평화안정의 기초인 한미간 견고한 동맹관계를 재확인한 것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또 우리의 대북정책을 미국이 적극 지지했다. 대량살상무기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두 정상이 공감을 표시하고 한미 상호간 협의키로 했고, 특히 중요한 것은 대화의 방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데 두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
/김종원기자 kjw@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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