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무원 노조는 법외노조이긴 하지만 지난 16일 발족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 함께 복수노조 형식을 띠게 됐다.
전공련은 당초 24일 서울대에서 정식으로 출범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행사장을 원천 봉쇄하자 장소를 고려대로 바꾸고 일정도 하루 앞당겨 전공노의 출범을 선언했다.
전공노는 또 창립 대의원대회에서 강령과 규약을 채택한 뒤 위원장 선거를 하던 중 경찰이 대회장에 진입, 참가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는 바람에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용천 전공련 수석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공노를 이끌게 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25분쯤 대회장에 병력을 투입, 공무원 1백3명 등 출범식 참가자 1백74명을 연행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 가운데 학생 등 64명은 훈방 조치됐고, 서울시내 13개 경찰서에서 공무원과 노동계 인사 7명 등 모두 1백10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검찰과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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