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최근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협상이 대규모 임금 삭감 요구 등 사용자측의 무성의로 결렬됨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7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전 조직의 역량을 모아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시작으로 향후 협상에서 사용자측에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5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협상안은 임금 보전 문제와 관련,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임금 총액 및 통상임금의 저하가 없도록 하고 시간급으로 임금이 지급되는 비정규직의 경우 기존 임금 보전을 위해 시급을 일괄 인상하도록 했다. 또한 연월차 휴가에 대해서는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현행대로 금전보상을 하고 ▲임금보전을 전제로 한 휴가 사용일수는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협상안은 최근 노사정위에서 사용자측이 제시한 휴가사용 촉진방안과는 달리 사용하지 않은 휴가에 대해 금전보상을 가능하도록 하고 휴가의 연속 사용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길주기자 gaeloung@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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