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독자 추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30 17:09:1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이용득)은 29일 “노사정위 논의내용을 포함한 임금손실 없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단독으로 추진하겠다" 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협상이 대규모 임금 삭감 요구 등 사용자측의 무성의로 결렬됨에 따라 근로기준법 개정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며 “노사 단체교섭을 통해 7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전 조직의 역량을 모아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노조는 임단협 대표자 교섭을 시작으로 향후 협상에서 사용자측에 주5일 근무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한 뒤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5월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이어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총력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금융노조가 제시한 협상안은 임금 보전 문제와 관련,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임금 총액 및 통상임금의 저하가 없도록 하고 시간급으로 임금이 지급되는 비정규직의 경우 기존 임금 보전을 위해 시급을 일괄 인상하도록 했다. 또한 연월차 휴가에 대해서는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 현행대로 금전보상을 하고 ▲임금보전을 전제로 한 휴가 사용일수는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협상안은 최근 노사정위에서 사용자측이 제시한 휴가사용 촉진방안과는 달리 사용하지 않은 휴가에 대해 금전보상을 가능하도록 하고 휴가의 연속 사용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돼 있어 향후 협상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길주기자 gaeloung@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