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사회적 책임 나눠져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7 17:05: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신용카드 남발… 부작용 급증 신용카드 남용으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카드사에 이의를 제기했다.

시민단체들은“신용카드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많은 돈을 버는 만큼,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부작용 등을 최소화하는 사회적 책임을 나눠져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올 1·4분기(1∼3월) 영업실적 발표 결과, 대부분 호황을 누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카드회사가 호황을 지속하는 것과 비례해 올 1·4분기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수는 6만5000명이 더 늘어 110만6000명 에 달했다.

카드관련 신용불량자가 늘면서 카드 빚 관련 범죄도 크게 늘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한달 간 집중단속을 벌여 1164명의 신용카드 관련 각종 범죄자를 적발했다. 이에 따라 참여연대를 비롯해 시민단체들은 신용카드 남용을 막는데 카드사들이 직접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간사는 “채무자들을 몰아세우는 카드사들은 절대적 강자다.

그들은 어이없는 수수료를 앞세운 카드를 마구잡이로 발급해 신용불량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변제 능력이 없는 그들이 사채시장을 두드리게 되고 결국 빚이 불어나면서 범죄자로까지 이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영경 서울YMCA시민중계실 팀장은“카드사들은 고객 사은행사라는 명목아래 이벤트나 각종 보너스 부가로 신용카드 남용을 유도하지말고 건전한 신용사회 정착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주기자 gaeloung@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