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동구지부에 따르면 기자실을 이용하는 기자가 극히 드문데도 불구하고 기자실을 운영하는 것은 낭비이며 그동안의 관언유착과 관변중심의 보도 행태를 막기 위해 기자실 폐쇄운동에 들어갔다.
김병진 지부장은 “기자들의 브리핑과 기사작성의 편의를 돕기 위해 만든 기자실이 실제로는 기자들의 이용이 극히 드물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강동구 지역 모 신문사 기자의 개인 사무실로 변질된 감이 없지 않다”면서 “지난 5월 구청장과의 면담에서 구청장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답변이 없어 폐쇄운동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동구지부는 이번주안으로 문화관광공보과와 기자실에 정식으로 기자실 폐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달 한달 동안 직원들을 상대로 기자실 폐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취합한 뒤 다음달중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지역신문지 기자는 “구청을 방문 목적은 대부분이 취재 목적이기 때문에 사실 지가실에 상주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지역지 기자는 강동지부의 이같은 추진에 대해 “기자실은 주민의 알권리 차원에서라도 존재하는게 마땅하다”면서 “언론이라는 사회의 공기에 대해 최소한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자치단체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관광공보과 관계자는 이날 “기자실을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관언유착 등 기자실이 갖고 있는 병폐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게 구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애선기자 sun@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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